이번 시리즈는 세계 와인 산지 편이다.
나라별 와인 산지를 깊게 공부하려면 끝도 없지만,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와인을 즐기는데 무리 없을 정도로만 준비했다.
첫 번째 글은 프랑스 와인 산지로 시작해 보자.😀
프랑스 와인
프랑스는 포도 재배에 적합한 지형과 토양, 기후 등 포도주의 생산에 필요한 조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프랑스의 와인 생산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역사도 오래되어 포도주와 관련된 문화도 상당히 발달했다.
포도 재배 면적으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보다 밀리지만 인지도 면에서는 타국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다.
프랑스의 와인 생산지로는 다음과 같은 곳이 있다.
보르도 Bordeaux
부르고뉴 Bourgogne / Burgundy
샹파뉴 Champagne
론 밸리 Rhone valley / Vallée du Rhône
알자스 Alsace
루아르 밸리 Loire Valley / Val de Loire
랑그독-루시용 Languedoc-Roussillon
프로방스 Provence
남서부지방 South-West / Sud-Ouest
쥐라-사부아 Jura-Savoie
코르시카 Corse
주요 생산지에 대해 더 알아보자.
보르도 Bordeaux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와 다른 포도 품종들을 블렌딩한 와인이 유명한 곳.
보르도는 프랑스 와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지롱드 강을 기준으로 왼쪽은 좌안, 오른쪽은 우안으로 나뉜다
좌안(Left Bank)
카베르네 소비뇽이 주요 품종인 지역으로 장기 숙성용 와인을 만든다.
모든 특징이 제대로 표현되려면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소테른, 바르삭, 루피악, 카디악의 스위트 와인은 전 세계 스위트 와인의 표준이다.
주요 품종 :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주요 생산 지역
메독(Médoc)
그라브(Graves)
쏘떼른(Sauternes)
우안(Right Bank)
부드러운 메를로가 주요 품종이고, 카베르네 프랑은 사촌인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덜 단단하고 신선하다. 하지만 이 지역의 와인도 몇 년 숙성시켜야 최적의 상태에서 마실 수 있다.
주요 품종 :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주요 생산 지역
뽀므롤(Pomerol)
쌩떼밀리옹(Saint-Émilion)
부르고뉴 Bourgogne / Burgundy
피노 누와, 샤르도네의 교과서적인 산지.
보르도나 다른 와인 지역과는 다르게 부르고뉴에서는 블렌딩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생산자의 능력과 테루아의 특징에 따라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와인이 만들어진다.
각각의 품종에서 최상급 와인들은 생산량이 소량에 그쳐 경매에서 어마어마한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 로마네 콩티(Romanée-Conti)는 그중에서도 최고봉이다.
부르고뉴의 하위 아펠라시옹들은 워낙 유명하며, 지역명 표기와 떼루아간의 관계가 프랑스의 그 어느 곳보다 긴밀하다.
부르고뉴의 대표적 와인 생산지는 다음과 같다.
샤블리(Chablis)
부르고뉴 북쪽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미성숙 샤르도네의 고향이다.
산미가 주도하는 상큼한 스타일에 샤르도네의 순수한 과일 풍미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꼬뜨 도르(Côte d’Or)
황금의 언덕이라는 뜻으로 부르고뉴 최고의 산지다.
-꼬뜨 드 뉘(Côte de Nuits)
보르도의 메독과 함께 세계 레드 와인의 양대 산맥
주요 품종 :피노 누아, 샤르도네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세계 최고 화이트 와인 산지
주요 품종 :피노 누아, 샤르도네
꼬뜨 샬로네즈(Côte Chalonnaise)
가볍고 경쾌한 피노 누아, 샤르도네 와인을 생산한다.
마꼬네(Maconnais)
화이트 와인의 명산지
주요 품종 : 샤르도네, 가메
보졸레(Beaujolais)
부르고뉴 최남부지역.
가메가 주요 재배 품종이다.
라이트 바디에 낮은 타닌감으로 레드 와인이 가장 유명하다.
샹파뉴 Champagne
스파클링 와인의 제왕 격인 샴페인의 생산지다.
벨기에 인근에 있어 프랑스에서 가장 서늘한 와인 생산지로, 신맛이 강한 포도를 생산하기 좋은 조건이다.
샹파뉴는 중세 시대 이후로 스틸 와인 생산으로 유명했다가, 불안정한 와인의 저장 용기에서 자연 발생적인 2차 발효가 일어나면서 스파클링 와인이 우연한 계기로 발견되었다.
1600년대에는 유리 제조술이 안정성 있는 수준으로 높아져 의도적인 2차 발효로 기포를 생성시키면서 와인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다.
샴페인은 샤르도네, 피노누아, 피노 뫼니에 세 품종을 주로 사용하며, 흔히 이 세 품종을 블렌딩 해서 만든다.
샤르도네 품종만으로 만든 샴페인을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s), 피노 누아와 피노 뫼니에로 만든 샴페인은 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s)라고 한다.
로제 샴페인은 침용 시켜 착색하거나, 일반적으로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섞어 만든다.
론 밸리 Rhone valley, Vallée du Rhône
론 밸리의 와이너리는 발랑스(Valence)를 중심으로 크게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으로 구분한다.
북부 론
북쪽에서는 레드 와인은 모두 시라 품종으로 생산하고, 화이트 와인은 절대다수가 비오니에 품종이다.
남부 론
남쪽에서 재배하는 포도 품종의 수는 훨씬 많다.
예를 들어 샤토뇌프 뒤 파프에서는 13개의 포도 품종을 블렌딩 하여 레드 와인을 만든다.
알자스 Alsace
신맛이 강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다.
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피노 그리가 유명하다.
루아르 밸리 Loire Valley, Val de Loire
루아르 밸리는 프랑스에서 와이너리들이 가장 넓게 분포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화이트, 로제, 레드, 무알뢰와 리코레, 스파클링 와인 등 모든 종류의 와인이 생산된다.
특히 이 지방에 정착한 젊은 와인메이커들이 신기술을 받아들이고 값싼 와인에서부터 고급 와인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스타일의 뛰어난 와인을 생산한다.
루아르는 크게 어퍼 루아르(Upper Loire), 미들 루아르(Middle Loire), 로어 루아르(Lower Loire) 3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어퍼 루아르(Upper Loire)
주요 품종
화이트 : 쇼비뇽블랑, 피노 그리
레드 : 피노누아, 가메
주요 산지 : 상세르(Sancerre), 푸이퓌메(Pouilly Fume)
미들 루아르(Middle Loire)
주요 품종
화이트 : 슈냉블랑, 쇼비뇽블랑, 샤르도네, 피노 그리
레드와인 :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쇼비뇽, 말벡, 피노누아, 가메
주요 산지 : 앙주(Anjou), 소뮈르(Samur), 뚜렌(Touraine)
로어 루아르(Lower Loire)
주요 품종 : 뮈스까데(믈롱 드 부르고뉴), 피노 그리
주요 산지 : 뮈스까데(Muscadet)
가장 복잡한 프랑스를 마스터한 당신. 😎
다 기억하기 힘들다면 보르도, 부르고뉴, 샹파뉴 이렇게 세 곳만 기억하자!
다음편도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