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초보 탈출 / / 2024. 6. 10.

미국 와인 산지 - 지역별 대표 와인

세계 와인 산지 시리즈 그 네 번째 편

미국 와인 산지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준비했다.

신대륙 와인의 주요 생산국인 미국의 대표 와인 생산지를 알아보자.😀

 

미국 와인

미국의 현대 와인 산업이 제대로 시작된 것은 금주법 폐지 이후부터다.

20세기 초 금주법의 시행으로 와인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고, 그 바람에 미국의 와인은 아무리 최상급이어도 유럽의 와인에는 상대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치부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다 1976년에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파리의 심판(Judgment of Paris)’이라는 블라인드 테이스팅 품평회에서 캘리포니아 와인이 내로라하는 프랑스 와인들을 제치고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어모으게 된 사건이 그 계기였다.

이후로 미국의 와인메이커들은 성공 가도를 달려왔고 현재는 미국 와이너리의 수가 수천 개에 이르며 이제 미국의 최상급 와이너리는 어디에서나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와인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지나치게 매력만 강조한 와인이기 때문에 개성도, 깊이도 없다고 비난한다. 그런 때도 있지만, 미국 와인은 언제든 개봉하여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의 대표 와인 생산지로는 다음과 같은 곳이 있다.

미국 주요 와인 생산 지방 [이미지 출처 : worldfoodwine.com]

 

캘리포니아 California

  -나파 밸리 Napa valley

  -소노마 카운티 Sonoma County

  -파소 로블스 Paso Robles

오리건 Oregon

워싱턴 Washington

뉴욕 New York

 

미국 와인의 생산은 방대하고 다양하며, 각 지역마다 고유한 특성과 스타일이 있다.

주요 생산지에 대해 더 알아보자.

 

 

캘리포니아 California

미국 와인의 80% 이상이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포도가 재배되며, 유연하고 과일 향이 풍부한 와인을 생산하기에 최적의 기후 조건이다.

캘리포니아는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진판델(Zinfandel)과 같은 풀 바디 레드 와인부터 샤르도네(Chardonnay), 피노 그리(Pinot Gris)와 같은 우아한 화이트 와인까지 모든 입맛에 맞는 다양한 와인을 생산한다.

 

나파 밸리 Napa Valley

나파밸리는 캘리포니아의 와인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세계 최고의 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수준을 자랑하고 있어 미미한 비중에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샤르도네가 왕과 여광으로 군림하며 농후한 과일 풍미와 풍부한 아로마를 갖춘 풀 보디에 질감이 부드럽고 숙성 가치가 높은 와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소노마 카운티 Sonoma County

미국에서 가장 다채로운 와인 생산지로 꼽힌다.

나파 밸리와 마찬가지로 샤르도네소비뇽 블랑(퓌메 블랑 Fumé Blanc)을 많이 생산하는데, 산도가 살짝 더 높고 허브 향이 있지만 원숙미는 비슷하다.

피노 누아도 이곳에서 두각을 나타내 더 선선한 이곳의 연안 지역 기후가 입안에서 풍미 가득하고 상쾌한 느낌을 일으켜주는 표현력이 뛰어난 레드 와인으로 빚어진다.

진판델이 오래전부터 이곳을 터전으로 삼아 밸런스 잡힌 미감과 스파이시하고 복합적인 향을 갖추며, 잼 같은 과일 풍미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파소 로블스 Paso Robles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와인 생산지.

진판델과 론 품종으로 유명하다.

 

 

오리건 Oregon

캘리포니아 북쪽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맛이 좀 더 시원하다.

피노 누아 품종을 주로 재배하며, 부르고뉴 와인보다 당도가 높고 딸기향이 많아 섬세하고 신선하다.

화이트 와인은 피노 그리가 주목받고 있다.

윌라멧 밸리(Willamette Valley)의 피노누아가 유명하다.

 

 

워싱턴 Washington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시애틀을 중심으로 워싱턴 주의 컬럼비아 밸리(Columbia valley)에 대규모 포도농원이 있다.

워싱턴 주는 미국 제2의 와인 생산지다.

리슬링, 샤르도네, 카베르네 소비뇽, 시라, 메를로 등 다양한 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일조 일이 300일가량 되어 숙성미를 갖춘 미디엄 바디의 화이트 와인뿐만 아니라 실크처럼 부드러운 타닌감을 갖춘 풀바디 레드 와인을 만들기에도 쉽다.

 

뉴욕 New York

뉴욕주에서도 와인이 생산된다.

게다가 이곳의 생산량은 워싱턴 주의 생산량에 거의 육박한다.

뉴욕은 주로 콩코드(Concord, 주스용 품종)를 재배한다.

이 지역은 포도가 숙성되기 어려워 대부분 와인 양조 시 당분을 첨가한다.

핑거 레이크스(Finger Lakes) AVA의 리슬링이 유명하다.

 

 

 

미국 와인을 한마디로 말해본다면, 다양성과 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풍부한 맛이라 하겠다.

미국도 마스터한 당신.😎

다음 편도 기대하시라.